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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업무 복귀, 권영국 씨의 뇌경색 극복 이야기

by 정보 탐험꾼 2024. 6. 16.

3년 만의 업무 복귀, 권영국 씨의 뇌경색 극복 이야기
3년 만의 업무 복귀, 권영국 씨의 뇌경색 극복 이야기

 

3년 만의 업무 복귀, 권영국 씨의 뇌경색 극복 이야기

2018년 12월, 권영국 씨(68)는 연말 장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갈빗집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갑자기 피로감이 심해졌지만, 단체 손님이 많아서 그런 것이려니 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피곤했지만, 다른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밥도 잘 먹었고 잠도 잘 잤기 때문에 피곤함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증세와 복시 증세

첫 증세가 나타나고 이틀, 사흘이 지나면서 피로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손님 두 명이 세 명으로 보이는 복시 증세도 나타났습니다.

12월 27일이 되자, 왼손으로 고기를 잡고 오른손으로 칼질을 하는데 툭툭 끊어질 뿐 반듯하게 썰리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잡은 왼팔에서 힘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직원이 “사장님,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권 씨는 피곤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습니다.

뇌경색의 첫 신호

사실 그때 권 씨는 뇌경색, 즉 허혈성 뇌졸중 증세를 겪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권 씨는 뇌혈관이 막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좀 쉬면 나아질 거라 믿고 가게 뒷정리를 아내에게 맡기고 1시간 일찍 퇴근했습니다.

한밤중의 뇌경색 응급 시술

권 씨는 귀가한 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소파에 주저앉아 몸을 움직이기가 어려웠고, 결국 얼굴만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전 2시경 소변이 마려워 눈을 떴지만 몸을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몸 왼쪽이 납덩이처럼 무거웠습니다.

한쪽 마비가 온 것이었습니다.

놀란 아내가 119에 전화를 걸었고, 응급차는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뇌경색 진단과 시술

응급실에서 병명은 뇌경색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김치경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당시 바로 조치하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수도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권 씨의 대뇌로 가는 오른쪽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져 있었고, 대뇌동맥에서는 약 3mm 크기의 혈전이 발견되었습니다.

김 교수는 스텐트를 설치해 경동맥 협착을 해결하고,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을 진행했습니다.

야간에 이런 응급 시술을 하려면 최소한 서너 시간이 소요되지만, 권 씨는 운이 좋게도 김 교수팀이 다른 환자 시술을 끝낸 시점에 응급실에 도착해 빠르게 시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고혈압과 뇌경색의 연관성

권 씨는 술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운동도 좋아하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권 씨는 고혈압 환자였고, 급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김 교수는 이 두 가지 요소가 뇌경색을 유발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혈압은 당뇨, 고지혈증과 함께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동맥경화증을 유발해 혈류가 막히는 원인이 됩니다.

힘겨운 병원 재활치료

막힌 혈관을 뚫었다고 해서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김 교수는 뇌 손상이 발생한 부위는 다시 살아나지 않기 때문에, 주변 기능을 강화해 보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권 씨는 최소 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팔을 비틀고 동작 범위를 넓히는 재활치료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절로 흘러나왔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6개월간의 재활치료 결과, 팔과 다리에 힘이 들어갔지만 여전히 불편했습니다.

권 씨는 병원 재활치료 후에도 스스로 재활훈련을 이어갔습니다.

3년 만의 업무 복귀와 달라진 삶

권 씨는 병원 재활치료를 받는 중에도 야외에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해 매일 2시간씩, 1만5000보 정도를 걸었습니다.

2021년에는 운동 장소를 헬스클럽으로 바꿔 전문 트레이너의 지도를 받으며 근력 운동을 했습니다.

2022년에도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이어가며 체력을 키웠습니다.

3년 만에 팔과 다리에 힘이 붙어 다시 식당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권 씨는 손님을 다시 볼 수 있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평생 이어지는 재활훈련

이제 권 씨는 주 5일 이상 헬스클럽에서 2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가끔 여행을 가서 운동을 못할 때면 다시 팔과 다리에서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낍니다.

권 씨는 재활훈련은 끝났지만 평생 운동을 해야 뇌경색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김 교수는 100% 회복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권 씨는 80% 이상의 힘을 되찾았으며 상당히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권 씨의 이야기는 꾸준한 노력과 재활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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