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대표팀, 규정 미숙지로 세계선수권 메달 기회 날려

 

한국 유도대표팀, 규정 미숙지로 세계선수권 메달 기회 날려

 

한국 유도대표팀, 규정 미숙지로 세계선수권 메달 기회 날려

지난 25일, 한국 유도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 혼성단체전에서 아쉽게도 메달 획득 기회를 놓쳤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한유도회가 초기에 이를 숨기려다 결국 인정하게 된 배경이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유도대표팀의 실격, 무엇이 문제였나?

한국 유도대표팀은 혼성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을 앞두고 실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혼성단체전은 남녀 각각 3명이 출전하는 경기로, 한국 유도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김민종(남자 100㎏ 이상급), 허미미(여자 57㎏급) 등 금메달리스트들을 배출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은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3번째 주자였던 원종훈 선수는 남자 90㎏ 이상급 경기에서 허리 통증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그는 매트에 들어서자마자 심판에게 두 손으로 ‘X’ 표시를 하며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심판은 이를 받아들여 상대 선수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규정을 몰라 발생한 실격 사태

국제유도연맹(IJF) 대회 규정에는 “출전 선수는 단체전 승패가 가려질 때까지 경기에 임해야 한다. 만약 선수가 경기를 거부하면 그 팀은 실격 처리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즉, 선수가 경기를 하지 않고 매트를 떠나는 순간 개인이 아닌 팀의 패배로 간주되는 것입니다.

이 규정을 몰랐던 원종훈 선수와 황희태 남자대표팀 감독은 실격패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했습니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해당 체급의 선수 이름을 출전 명단에 기재하지 않으면 1패만 떠안고 경기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규정을 몰라 발생한 실격패는 한국 유도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대한유도회의 대응과 문제점

대한유도회는 정기적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왔지만, 실제 승패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세부 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던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한 유도 관계자는 “김민종, 허미미 등 챔피언들을 보유하고도 규정을 몰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끝난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대한유도회는 대회 기간 내내 경기 기록지를 발송했으나, 단체전 경기일에는 기록지를 보내지 않아 문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뒤늦게 인지된 규정 위반

IJF도 8강전 당시 한국이 규정을 어긴 것을 인지하지 못해 경기가 계속 진행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0-4로 패했고, 패자전으로 밀려났습니다.

패자전에서는 독일을 4-1로 이기고 조지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지만, 독일이 IJF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한국의 실격패가 뒤늦게 통보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동메달 결정전을 준비하던 한국 선수들은 허탈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한유도회의 해명과 개선 필요성

유도회 선찬종 전무이사는 “황희태 감독은 룰을 숙지하고 있었지만, 선수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해명했습니다.

또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를 출전시키기보다는 해당 체급 출전을 포기했다면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었는데 판단 미스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유도가 국제 대회에서 더욱 철저한 준비와 규정 숙지를 통해 유사한 상황을 방지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올림픽과 같은 중요한 무대에서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대한유도회는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세부 규정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한국 유도대표팀이 더욱 강력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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